EDD 전화 속 터져…300통 걸어도 묵묵부답
등록일 2020-07-23 02:41:56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30불 내면 5분 안에 상담원 통화


자동 연결 유료 프로그램 등장


EDD 1200명 충원 계획도 밝혀

 

 

코로나19 사태로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면서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 민원전화 불통 불만이 거세다. 한인 등 민원인은 EDD에 전화해 상담원 통화를 원하지만 성공률은 너무 낮다. 일부 민원인은 하루에 300~500통까지 전화를 걸어도 상담원과 연결되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5분 내외로 상담원과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NBC4뉴스에 따르면 EDD에 실업급여 등 코로나19 지원금 문의가 필요한 이들은 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있다.

북가주 베이 지역 거주 트리시아 B는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500번 넘게 전화해서야 EDD 한 상담원과 연결됐다. 내 ID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담당자 연락처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몇 주째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즌트힐 거주 크리스토퍼 헤인도 “매일 EDD에 전화를 걸고 있고 하루는 300번 넘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한인들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실업급여를 신청한 이들 중 정보변경 또는 오류수정이 필요한 이들이 EDD에 전화하지만 상담원 연결 성공률은 희박하다.

 

 

지난 5월 정직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시간이 줄어든 정모(50대·여)씨는 “전화 연결이 너무 안 돼 토요일 하루 날을 잡아 계속 전화했다. 다행히 상담원과 연결됐고, 이후 문제가 생각보다 쉽게 해결돼 허탈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샌프란시스코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안드레 우드리는 ‘EDD 자동 전화 연결(eddcallbot)’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EDD에 자동전화를 걸고 상담원과 연결 시 사용자와 바로 연결해준다.

우드리는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자 정식 웹사이트(eddcallbot.com)도 개설했다. 프로그램 이용 희망자는 30달러를 결제하면 된다. 우드리는 “프로그램 사용 결과 상담원 연결까지 30분을 예상했지만 5분 안에 가능했다”며 서비스 이용 실패 때는 전액 환불한다는 내용도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이밖에 우드리는 EDD 전화상담 연결이 가장 수월한 시간대는 오전 8시, 오전 11시 전후라고 귀띔했다.

한편 EDD는 지난 6월 민원수요 급증에 따라 직원 12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상담전화(1-833-978-2511 또는 1-800-300-5616)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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