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강 보험료 오를 듯”
등록일 2020-07-17 02:42:04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재확산에 추가 상승 가능성도

 

코로나19 사태로 내년 건강 보험료와 본인부담금(co-pay)이 상승할 전망이다.

리서치 업체 파이퍼샌들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건강보험사(건보사)들이 2021년 보험료 3~4.4%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은 소폭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국내 의료시스템의 수용 능력에 따라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의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즉, 보험사 입장에선 비용 증가로 보험료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건보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입원 환자나 중환자(ICU)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 와중에코로나19가 촉발한 불확실성 증대로 보험료 책정도 쉽지 않다는 게 보험 업계의 전언이다. 심지어 PwC헬스연구원도코로나19로 인해 내년 의료비 추세를 전망하지 못할 정도다.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비영리 보험업체 하버드필그림헬스케어의 마이클 카슨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 관점에서 2020~2021년 전망은 어렵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건보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비로 더 많은 돈을 책정해두고 있다.

또 보험 가입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인지 건강 체크업과 같은 예방 진료나 암 검사 등 정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서 의료비 지출 트렌드를 파악하기 힘들어 정확한 보험료 책정도 쉽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코로나19 백신과 내년 약값 등으로 인해서 내년 보험료도 더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건강 보험이 있더라도 길리어드가 개발 중인 램데시비르 백신을 맞으려면 3000달러의 비용이 더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올해보다 보험료와 본인부담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 폭을 가늠하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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