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아파트 렌트비 소폭 하락…LA 1베드룸 평균 2250달러
등록일 2020-03-15 16:41:14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2020년 3월 미국 아파트 렌트비 현황

 

LA를 포함한 미 대도시의 3월 아파트 렌트비(중간가 기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렌트 정보 전문 포털 줌퍼 닷컴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3월 LA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아파트 렌트비는 1베드룸 1,219달러, 2베드룸 1,463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와 0.3% 하락했다. 아파트 렌트비가 소폭 하락하며 연간 상승폭 또한 1베드룸 0.2%와 2베드룸 0.6%에 그치면서 예년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번 집계 결과 LA는 1베드룸이 2250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와 3.4% 하락했고 2베드룸 역시 3000달러로 2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와 5.1% 하락했다.

LA 지역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렌트비가 소폭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수백달러 이상 오른 상태로 코리아타운이 포함된 미드 윌셔 지역과 웨스트 LA,그리고 다운타운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베드룸 렌트비가 이번 집계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렌트비가 계속 오르는 것은 주택 구입 사이클, 결혼 그리고 임금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청년세대의 사고 방식이 변하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면서 전통적인 주택 구입 사이클의 시작 지점이 예년에 비해 최대 10년 가량 미뤄졌고 이 결과 렌트 수요 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결혼 대신 동거를 택하거나 결혼 후에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가 늘어난 것도 렌트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 시장 상황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 렌트비 인상이 불가피하다. 임금 인상폭이 렌트비보다 크지 않은 상태에서 렌트비만 오르다 보니 하우스 푸어에 이어 렌트 푸어도 늘고 있다. 입주자 대부분이 아파트 렌트비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인 것이다. 대부분 월 소득의 약 절반 가량을 렌트비에 쏟아 붇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북가주 샌프란 시스코는 1베드룸 3500달러, 2베드룸 4580달러로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특히 1베드룸과 2베드룸의 렌트비가 전년동기 대비 5%와 1.1% 내렸음에도 2위 뉴욕과 1베드룸은 500달러, 2베드룸은 1260달러의 차이를 보일 만큼 거주비 부담이 높았다. 샌프란시스코와 인접한 샌호세(2470달러, 4위)와 오클랜드(2370달러, 5위)도 미 대도시 렌트비 톱 5에 포함됐고 LA(7위), 샌디에고(10위), 샌타에나(11위) 애너하임(12위), 롱비치(13위), 새크라멘토(26위) 등 캘리포니아의 주요도시들이 렌트비 상위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줌퍼는 매월 미 50개 대도시 렌트 매물의 임대료(1~2베드룸)를 분석해 그 중간값을 발표하고 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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