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전국 2000만 가구 홈리스 위기
등록일 2020-07-12 05:25:22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퇴거 금지 명령 만료 시기


밀워키 지난달 42% 급증


가주도 금지 1개월씩 연장

코로나19에 따른 퇴거 금지 명령의 효력이 끝나면 전국적으로 약 2000만 가구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비영리단체인 '아스펜 연구소'는 연방 정부와 로컬 정부 등이 발효한 퇴거 금지 명령의 시한 만료가 다가오면서 약 1억1000만 가구의 세입자 중 20%가 오는 9월 말까지 퇴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실업률과 세입자들의 소득, 저축, 주거비 부담 등을 근거로 이런 결과를 내놓으며 최소 1900만에서 최대 2300만 가구가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지난 5월 27일 주 정부의 퇴거 금지 명령이 끝난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는 이후 6월 첫 2주일간 퇴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급증했다. '퇴거 연구소'는 "이 중 3분의 2가 흑인 가구로 나타났다"며 "밀워키의 상황이 미래 다른 도시들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10일 주 정부의 퇴거 금지 명령이 끝나는 펜실베이니아 주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것이란 지적이다. 가주는 당초 6월 말이었던 퇴거 금지 명령 시한을 9월 말로 연장했고, LA 카운티는 지난달 7월 말로 연장하면서 1개월씩 추가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연방 정부의 퇴거 금지 명령은 오는 25일로 끝나며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이후에는 퇴거를 막을 방법이 없다. 여기에 추가 실업수당 주당 600달러도 이달 말로 끝나면서 세입자들의 상황은 이달 이후 급격하게 악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스펜 연구소는 "지난달 이뤄진 조사에서 히스패닉의 44%, 흑인의 41%가 다음 달 렌트비를 내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며 유색 인종이 퇴거 위협에 더욱 취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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