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식당 47%가 폐업
등록일 2020-07-02 00:13:43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옐프 등록업소 14만개 여전히 영업중단

 

▶ 샤핑·소매업체도 심각…LA 가장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많은 업소들이 직격탄을 맞아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업소들도 대부분 등록돼 있는 업소 정보 서비스 앱, ‘옐프’(Yelp)에 등록된 업소 중 약 14만개가 여전히 영업 중단 상태이며, 이 영업 중단 업소 약 10개 중 4개가 영구 폐업으로 간주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히 식당 등 요식업소들과 소매점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도시별로는 LA에서 가장 많았다.

옐프는 최근 발표한 ‘로컬 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15일 기준으로 총 13만9,339개의 업소가 3월 1일 이후 여전히 영업 중지 상태라고 전했다. 도시별로 LA가 1만1,774건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고 덧붙였다.



옐프 측은 천천히 영업을 재개하는 업소들도 있지만,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면서 현재 영업 중지 상태 업소 중 41%가 영구 폐업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옐프에 따르면 한창때인 4월에 17만5,000개 이상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는데, 현재 이중 20%만이 재개했다.

옐프에 따르면 많은 사업 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샤핑 및 리테일 업체(2만7,663개)와 음식점(2만3,981개)들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이어 뷰티&스파(1만5,348개), 피트니스(5,589개)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음식점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는 업소 중 영구 폐업으로 간주되는 업소 비율이 47%로 가장 높아, 재개가 가장 힘든 상황인 업종으로 꼽혔다. 옐프 측은 음식업은 본래 마진율이 높지 않은 편이며 본전치기까지 오래 걸리는 편인 업종이라 더욱 그럴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LA 지역 한인 음식점들도 어려운 상황임은 마찬가지다.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의 김용호 회장은 “LA 지역 한인 운영 식당들 중에 코로나19을 계기로 영구 폐업을 했거나 영업 재개를 못한 경우는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장사가 전과 같이 않아 대부분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손님은 크게 줄었는데, 가림막 설치나 직원 마스크 및 위생 장갑 제공 등 방역 관련 비용은 늘었다”면서 “또한 손님 발열체크와 매장 소독 청소 등 방역 관련 일거리는 더 많아졌는데 인건비는 부족해지고 직원 구하기도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만약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말 쯤엔 폐업하는 한인 업소들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지만 포장과 배달 서비스에 중점을 둔 영업방식 변경, 가상 수업, 가상 상담 등 생존방법을 찾아내 어려움을 이겨내는 업소들도 있다고 옐프 측은 전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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