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800불 돌파…9년래 최고가
등록일 2020-07-01 23:56:13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은값도 고공행진 이어가

 

국제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하며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값도 고공행진을 거듭해 금과 함께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다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30달러(1.1%) 오른 1800.50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1891.90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자 약 4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통계업체인 ‘팩트 세트’에 따르면 금 선물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최근 물 기준으로는 지난 6개월간 18% 올랐다.

또 이날 9월 인도분 은값도 온스당 52센트(2.9%) 오른 18.58달러를 기록했고, 상반기 중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10월 인도분 플래티넘 가격은 온스당 2.4% 오른 847.9달러에 거래됐고, 9월 인도분 팔라듐은 0.5% 하락한 온스당 1923.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금과 은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었다. 그는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코로나19로 경제 체력은 크게 저하된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코로나19가 만든 경제 불확실성 가운데 금은 외면할 수 없는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가치가 달러화에 연동된 금과 은의 특성상 최근 강 달러 움직임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1%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했고 그만큼 금과 은값 상승의 속도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선물투자회사 ‘그레니트셰어스’의 제프 클리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금은 유일하게 수익률이 상승한 투자처”라며 “경제 회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전망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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