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의 긍지는 유창한 한국어”
등록일 2020-06-07 07:13:5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드림한국학교 의미있는 종업식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림한국학교 종업식 모습.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림한국학교 종업식 모습.

 

패서디나 드림교회(담임 정영희 목사) 산하 드림한국학교(교장 이현인)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종업식을 가졌다.

이현인 교장의 눈을 통해 2019-2020학년 수업과정을 엿봤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류기형) 산하 개별 한국학교들이 공통적으로 운영해온 과정이다.

드림한국학교는 예배가 있는 매주 일요일에 열린다. 오전 9시 문화반에서 한국 문화와 속담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9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입문반부터 고급반으로 나뉘어 한국어로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를 배운다. 중고생을 위한 문화 산책반은 오후 12시40분부터 2시10분까지 90분동안 소고반, 인형극반, 수화 찬양반, 종이나라반으로 나뉘어 저마다의 특기를 갈고 닦는다.

이 교장은 “기본적 커리큘럼의 목표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신앙심도 쌓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긍지를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9-2020학년도에 진행된 다양한 활동을 살펴보면, 한국의 고유명절 추석에는 교사와 부모가 함께해 솔잎을 넣고 송편을 만들어 먹으며 조상들의 지혜를 엿보게 했다. 한글날에는 글짓기와 세종대왕을 그려보게 했다. 9명의 학생에게 시상했는데 특히 과학적이고 독창적이며 세계 최고의 문자인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은 언제나 인기다. 추수 감사절에는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영상을 만들어 부모 공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체험하게 도왔다. 11월에는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기본으로 받아쓰기 대회를 열었다. 6명이 만점을 받아 트로피를 수여했다. 성탄절에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노래를 불렀고 방문한 샌타클로스로부터 선물도 받았다.

설날에는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교사들에게 세배를 하게 했고 세뱃돈도 받게 했다. 고유의 민속놀이인 윷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를 체험하게 했다. 또한 민속 명절인 대보름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때 먹는 음식인 오곡밥과 나물, 부럼 깨기 풍습이 있다는 것도 가르쳤고 학생들은 직접 부럼을 깨기도 했다.

101주년 삼일절에는 유관순 열사의 삶에 대해 배우고 그림 그리기대회와 글짓기 대회에서 배운 것을 표현하게 했다.

지난 4월12일과 19일에는 말하기 예선과 본선 대회가 있었다. 올해의 주제는 ‘내가 가보고 싶은 곳’ 이었다. 집에서 연습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담임 교사에게 제출, 우수한 영상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하와이에 가 보고 싶다’는 중급반의 김재아 학생이 뽑혔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어 말하기 실력이 많이 향상돼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한국계 미국인을 기대할 수 있었다.

3월15일부터는 LA교육구의 휴교령에 따라 온라인으로 한글교육을 계속했다. 줌을 통해 학생을 만나고 유튜브 등 영상수업과 과제물 수업으로 이뤄졌다. 2019-2020 학년도 온라인 종업식은 학부모, 학생, 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전 9시30분에 열렸다.

이현인 교장은 “커리큘럼은 해마다 비슷하지만 교사, 학생의 열정과 참여는 항상 수직 상승한다”며 “올해는 마지막 3개월간 온라인으로만 진행돼 아쉽다. 그렇지만 정성과 사랑으로 지도한 교사들과 협조하고 잘 따라와준 학부모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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