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덜덜' 텍사스 정전 후폭풍…전력회사 파산·관리 줄사퇴
등록일 2021-03-02 12:35:48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규제당국 수장·전력망 운영사 임원 6명 사퇴

 

한파대피소로 몰리는 미 텍사스 주민 차량

(갤버스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최근 최악의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주민들을 태운 차량이 갤버스턴 지역에 마련된 한파대피소로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leek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서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대정전 사태 이후 규제 당국자, 전력망 운영사 임원이 줄사퇴하고 전력 공급업체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찮다.

AP통신은 텍사스주 공공시설위원회(Public Utility Commission)의 디앤 워커 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워커 위원장은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행동이나 태만이 이 사태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공시설위원회는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에 대한 감독권한을 갖는다.

워커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AP는 설명했다. 앞서 ERCOT에서도 위원장을 포함해 임원 6명이 사퇴했다.

이날 텍사스주에서 가장 오래됐고 최대 규모의 전력 공급업체인 '브래저스 전력'이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대정전 사태 이후 ERCOT이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청구했고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텍사스주에서는 눈 폭풍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해 약 300만 이상 가구와 사무실이 정전됐다.

수일간 지속한 정전사태로 주민 40명 이상이 숨졌다.

younglee@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2076000009?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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