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폭발사건 배경엔 5G 편집증?…FBI, 범행동기 확인중
등록일 2020-12-28 13:25:29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63세 남성 용의자는 인터넷 관련 기술자

 

미 내슈빌 폭발사건 관련 주택 수색하는 수사관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5G 네트워크에 대한 편집증이 테네시주(州) 내슈빌에서 발생한 성탄절 차량 폭발 사건의 배경이 됐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슈빌 WSMV방송은 27일(현지시간) 수사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용의자인 앤서니 워너(63)가 '5G 네트워크는 미국인들을 염탐하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예전에 워너를 고용했던 현지 부동산 업자는 이날 FBI 요원으로부터 '워너가 5G에 대한 편집증을 지니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업자는 워너와 5G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폭발 사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내슈빌 시내에 위치한 통신회사 AT&T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은 네트워크 장비를 갖춘 전화 교환국의 중앙사무실로 사용됐다.

이로 인해 중부 테네시와 켄터키주의 일부 지역에서 AT&T 서비스가 일부 중단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AT&T 피해와 폭발이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된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내슈빌 차량폭발 현장 조사하는 수사관

미 내슈빌 차량폭발 현장 조사하는 수사관

(내슈빌 로이터=연합뉴스) 성탄절 차량 폭발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현장에서 26일(현지시간) 수사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연방 수사관들이 폭발 사건의 용의자를 파악했으며 자택 등지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ungok@yna.co.kr

주변 인물들에 따르면 워너는 인터넷과 관련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자였다. 평소 주변 사람들과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너는 최근 자택 등 재산을 정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워너는 지난달 16만 달러(한화 약 1억7천600만 원) 상당의 내슈빌 자택 소유권을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29세의 여성에게 넘겼다.

이 여성은 소유권 이전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용의자 워너와 이 여성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워너는 24만9천 달러(약 2억7천500만 원) 상당의 또 다른 주택 소유권도 다른 여성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koman@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01228001000072?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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