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전담' 올림픽 경찰서 폐쇄 위기
등록일 2020-12-19 09:30:31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LAPD "예산삭감 불가피"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아
한인타운 치안 공백 우려
한인들 "반대 목소리 내야"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서장 패트리샤 샌도발)가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된 LA경찰국(LAPD)이 일부 경찰서 폐쇄를 추진하는 계획에 올림픽 경찰서가 포함된 것이다.

올림픽 경찰서는 한인들의 많은 기대 속에 지난 2009년 1월 문을 연 바 있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지난 17일 아태계 커뮤니티 공공 안전 관련 미팅에서 폐쇄 계획을 밝혔다. 이날 무어 국장은 “지난 7월 1억 5000만 달러의 예산 삭감이 이뤄진 데 이어 LA시로부터 추가 예산 삭감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추가 예산 삭감이 이뤄질 경우 일부 경찰서의 폐쇄는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 업주들과 한인단체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폐쇄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타운을 전담하는 경찰서가 사라질 경우 치안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폐쇄가 언급된 경찰서는 미션, 올림픽, 토팽가 등 3곳이다. 이 세 곳은 LAPD 전체 21개의 경찰서 중 가장 최근 문을 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무어 국장은 이들 3곳이 대상에 오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올림픽 경찰서 관계자들은 이미 시스템이 갖춰진 기존 경찰서보다 규모가 작은 신설 경찰서의 문을 닫는 게 쉽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무어 국장은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 경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3~6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LA시의 재정난이 심화될 것이고 결국 예산 삭감의 압력을 받은 LAPD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의 브래드 이 회장은 “현재 LAPD는 경관 355명, 일반직원 278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림픽 경찰서 관할 지역이 인구는 많지만 지역적으로 넓지 않아 대상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에 따르면 LA시는 LAPD 예산 5100만 달러(3%)의 추가 삭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전체 예산의 10%에 가까운 1억 5000만 달러를 삭감한 데 이어 추가로 삭감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무어 국장은 이같은 조치가 LA시 소방국 등 타 부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유달리 LAPD만 엄격한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커뮤니티가 기본적인 공공안전에 집중해달라고 시의회에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 박 한인 경찰공무원협회(KALEO) 회장은 “긴급상황이 생긴다면 내년 7월 전에도 올림픽 경찰서 폐쇄는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경찰서를 지키기 위해 한인 단체들이 나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PD는 내년 1월 11일까지 예산 삭감 계획을 LA시에 보고해야 한다. 이 OBA 회장은 “예산 삭감 계획에 올림픽 경찰서 폐쇄안이 담겨서는 안 된다”며 “경찰 측에는 한인 커뮤니티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LA시의회 측에는 LAPD 예산 삭감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939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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