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능력 완성할 시간 필요했는데 김정은이 이를 수행"
"미국 대중여론 강경화…바이든이 오바마 쫓아갈진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북한의 핵 능력이 진보하면서 '더 위험해졌다'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외교에 실패하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완성할 시간이 필요했고, 김정은은 그 일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에) 진전을 이뤄냈기에 북한이 더 위험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북한을 다루는 일이 "바이든 행정부에 힘든 일(tough play)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과 중국 관계와 이에 따른 미·중 간 긴장도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중국은 대만이 익은 과일이 떨어지듯 (자연스레) 자신들에게 떨어지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은 대만과 전쟁도, 대만이 파괴되는 것도 원치 않으면서 동시에 대만이 돌아오길 절실히 원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 때 미·중 관계가 두드러지게 악화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때문에 미국 등 각국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고 미국의 대중여론도 강경해졌다"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면서 "미국의 대중여론이 바뀌어서 바이든 후보가 이를 쫓아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jylee24@yna.co.kr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01014146900009?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