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우편함 통째 열어 훔쳤다
등록일 2020-09-25 04:55:18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 매스터키 사용 대담, 모든 테넌트 타겟…타운 우편함 절도 극성

 

LA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나 콘도 건물에 침입해 우편함을 털어가는 절도범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페이스북 캘리포니아 한국인 그룹 페이지(KIC)에는 한인타운 올림픽과 호바트 인근 한 아파트 건물에 거주하는 한인 우편함 절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올라왔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아파트 CCTV 영상 캡처 사진들에는 이날 새벽 5시40분께 한 남성이 메스터키로 아파트 로비의 우편함을 전부 열어 우편물을 챙겨 도망가는 모습이 잡혔다.


이씨는 페이스북 게시물 및 본보와의 메시지에서 이날 아침 아파트 입구의 인터컴과 문이 박살나 있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확인해 본 결과 우편함 절도 행위를 발견했다며 HOA 측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최근 들어 우편물이 제대로 배송되지 않는 일이 있어 관할 우체국에 연락을 해봤지만 키를 분실했다는 말만 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지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 이같이 공동 거주 건물에 침입해 우편함을 통째로 털어가는 절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샤핑이 급증하면서 지난 8월에는 한인타운이 할리웃과 웨스트레익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우편물 절도가 빈발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혔었다. (본보 8월24일자 보도).

당시 현황에 따르면 LA 시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여 건의 우편물 절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으 203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우편물 절도는 상당수가 신분 도용 등 추가 범죄로 연결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 검찰 LA 지부의 톰 로젝 공보관은 상당수의 우편물 절도가 신분 도용 범죄로 이어진다며 우편물 절도가 신종 사기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A 경찰국과 연방 우정국(USPS) 측은 보통 우편절도는 이른 새벽 시간대나 심야에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우편함을 가급적 매일 확인해 밤 사이 우편물이 우편함에 남아 있지 않게 하고 중요한 물품은 직접 수령, 혹은 수령시 사인을 필수로 받는 옵션을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우편물 도난 피해를 당할 경우 반드시 경찰과 우정국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우정국 신고 (877)876-2455, www.uspis.gov

<구자빈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00923/1329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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