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돈방석 앉나
등록일 2020-09-07 03:54:27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9/05 17:47

 

 

따상 기록하면 5위 정몽구 추월
BTS 맴버들도 증여로 240억원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1위에 오른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SK바이오팜과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대형 IPO에 몰린 시중 자금이 빅히트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시혁 대표가 빅히트 상장 순간 국내 주식부자 5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우선, 방 대표가 국내 주식부호 상위 20위권 안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 대표는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지난 2일 기준)를 갖고 있다. 지분율은 43.44%다. 빅히트가 공모가 희망 가격 밴드 중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상장될 경우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른다.

현재 연예인 주식부자 1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566억원)와 2위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1707억원) 등 상장사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한 연예인 주식부자 7명의 전체 주식 재산(7100억원)보다 약 2.4배 많은 규모다.

전체 상장사로 범위를 넓혀봐도 방 대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각 1조5980억원)을 앞서 전체 순위 1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근 기업공개 열풍이 가세한다면, 방 대표의 순위를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작해 같은 날 상한가에 도달하는 이른바 '따상'을 달성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이어갔다.

예컨대 빅히트도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달성하면, 빅히트 상장 첫날 방 대표의 지분 규모는 4조3444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재벌닷컴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4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약 17조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약 7조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약 5조 3000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약 5조원)이다. 방 대표가 현재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약 4조2000억원)을 넘어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BTS 맴버들도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방 대표는 지난달 초 멤버 7명에게 주식 총 47만8695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 멤버들은 1인당 약 92억원 규모의 주식을 갖게 된다. 따상을 기록할 경우 1인당 보유하게 될 주식가치는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IPO 대어들이 뜨며 막대한 규모의 증거금이 쏟아져 나왔다는 점도 빅히트의 주가 상승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개인 공모 청약에 58조5543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두 달여 만에 경신하는 '광풍'으로 기록됐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만들어진 학습효과가 다음 IPO 대어인 빅히트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빅히트는 이달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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