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증상 가볍게 진단하지마세요
등록일 2020-03-26 09:27:39 트위터로 보내기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문의를 받지않습니다 프린트하기
 
 
 
 
 

이명(耳鳴)을 한자로 풀어보면 귀 이, 울 명 ‘귀가 운다는‘ 의미다. 즉 귀가 울만큼 괴로운 증상이라는 뜻이다. 특히 다른 질환과 달리 자신 외의 사람이 전혀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기에 환자 본인도 힘들고 진료하기도 까다로운 증상이다.

생각보다 이명의 발병률은 높아서 성인의 약 15~20%가 다양한 이명 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30년 이상 이명을 진료하는 갑산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약 40% 가량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명이 자주 발병하는 연령대 역시 스트레스에 취약한 40세 이상의 중장년 층이다.

 

삐, 윙, 웅.. 다양한 이명 소리
이명 증상을 좀 더 살펴보면 크게 몸 안에도 밖에도 소리의 근원이 없는데 본인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자각적 이명’과 심장소리, 호흡소리처럼 몸 안에서 소리가 나는데 타인과 본인 모두에게 들리는 ‘타각적 이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이명 소리의 종류로만 따지면 봉, 고 보, 하는 낮은 소리의 ‘저음성 이명’, 삐이 같은 ‘고음성 이명’, 심장 박동이나 맥박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이명’, 턱관절장애나 목 어깨 통증 등과 함께 나타나는 ‘체성 이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명소리가 어떤 소리이건 원인은 신체의 균형이 깨진 것에 있다. 신체의 기능이 떨어져 서로 주고 받는 관계인 장기들 간의 질병,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깨지면 우리 몸은 균형을 찾기 위해 고장 난 기계를 억지 가동하듯 과열과 소음을 빚게 된다.

 

이 때 발생한 소음과 열은 귀에서 소리를 듣는 유모 세포를 흥분시키면서 빨리 움직이게 해 평소 들리지 않던 심장소리, 혈액의 흐름소리 등의 소리를 왜곡하여 삐, 웅 등 소리를 만들어 내게 된다.

 

한방이비인후과 박사로 30여년 간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및 현 서울 수서 갑산한의원에서 진료 중인 이상곤 대표원장에 따르면 “ 이명 진료에 있어 핵심은 신체의 균형을 찾아 귀에 오른 자극을 제거하여 증상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 라고 강조한다.

 

개인별 증상에 따른 맞춤 이명 진료

갑산한의원에서는 개인별 증상에 맞는 치료를 계획하기 위해 첫 진료 시 1시간에 2명 이상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내원 시 검사 및 면밀한 상담을 거쳐 개인별 맞춤 한약, 침, 외용제 등이 활용된다.

 

 

한약의 경우 성별, 나이, 체질 등을 감안하여 처방이 이루어지며, 내원 시에는 침과 외용제 등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특히 침의 경우 조선시대 침구 명의 허임의 침법인 천지인침법을 기본으로 최대 4차까지 이루어진다. 1, 2차 침은 경락 및 장부의 상태와 머리, 목 부위 긴장을 해소한다. 필요에 따라 약침 처치가 이루어지고, 이침으로 당일 치료 효과를 높인다. 침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다.

 

외용제는 바르고 붙이는 약을 말한다. 사향과 지룡 등의 약재가 들어간 청음고는 스트레스성 이명에 만족도가 높다. 보신의 효능이 높은 석창포를 이용한 보신고는 귀 속에 직접 넣어 이명 증상을 완화시킨다. 배꼽에 뜸을 뜨던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장원고는 배에 붙여 원기를 돕는다.

 

 

이명은 비단 귀에 국한된 증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예민함을 불러 일으켜 불면, 우울 등의 또 다른 문제를 낳기에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명 증상 체크로 이명 증상이 의심된다면 귀에 국한된 진료가 아닌 신체 전반적인 기능부터 꼼꼼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자료제공 = 갑산한의원 (http://www.kab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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